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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실무실습 후기 - 어효윤(약학과 4학년)

  • 작성자 약학대학
  • 작성일 2015.09.22
  • 조회 3341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실습을 다녀와서.

약학과 4학년 어효윤

나는 2014년부터 PEET 과목을 비롯하여 약대 입학 후 3학년 때는 생화학, 해부생리학, 4학년 때는 의약화학, 미생물학 등 주로 과학탐구영역을 공부하면서 두꺼운 책과 수많은 암기항목으로 인해 때로는 심적인 압박을 받기도 했다. 그런 와중에 4학년 1학기 때 배우게 된 사회약학이란 과목은 약에 관한 전반적인 정책과 사회제도들까지 아우르는 과목이었다. 그 중에서도 우리나라의 건강보험제도를 중심적으로 공부하면서 나는 책상에 앉아서 약학 과목들을 공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생활 속에서 약을 둘러싼 우리 사회를 제대로 바라보는 연습이 약학생인 나에게 정말 절실하고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한 생각으로부터 지원하게 된 것이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의 실습이었다.

처음에는 일주일간의 실습기간 동안,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내부의 여러 부서들을 몸소 체험하고 우리의 선배분들이 요양기관의 청구내역에 대해 실제로 심사하는 과정을 아주 가까이에서 보게 되지 않을까, 기대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나는 일주일동안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건강보험과 관련한 제도들을 만드시고 지금까지 중요한 심사과정에 관여하고 계신 여러 권위자분들의 수업을 듣게 되었다. 커리큘럼은 조금 지루한 감이 없지 않아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수업의 내용들은 매우 알찬 편이었다. 어디에서나 쉽게 들을 수 있는 내용이 아닌 심평원에서 하는 일과 그에 따른 생생한 경험담, 그리고 취업에 관한 정보도 약대생들이 질문하는 만큼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가장 기억에 남았던 수업은 서울대학교 임상약학 담당 교수님이신 신완균 교수님의 약물치료학 관련 수업이었다. 환자의 질병과 여러 병력을 참고하여 요양기관이 처방한 약물이 왜 이 환자에게 적합하지 않은지, 중복약물은 어떤 것이 있는지 약대생들이 조를 짜서 토론해본 후 발표해보고 서로 비교해보는 시간이었다. 나는 4학년 1학기까지 수료한지라, 다른 고학년에 비해 수업을 따라가는 것이 조금 어렵기도 했으나 이 수업을 통해 약사로서의 당당한 자부심을 가지고서 환자들에게 제대로 된 약사의 역할을 다 하기위해서는 환자가 신뢰할 수 있는 확고한 지식을 갖추는 것이 가장 밑받침되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며칠간에 다른 약대생들과의 대화를 통해 그들은 어떤 방식으로 약대생활을 주체적으로 해나가는지도 알 수 있었고, 김해에서의 약대 생활을 조금 더 열의 있게 해나가고 싶다는 생각도 가지게 되었다. 심평원에서 배운 것은 건강보험제도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뿐만 아니라 국민들이 의료혜택을 받으며 편하게 살아갈 수 있는 이유는 심평원의 구성원들이 강한 사명감으로서 쉼 없이 일해 준 덕분이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다. 또한 약학 공부에 대한 열의와 활력을 얻을 수 있어서 그 점이 일주일의 심평원 실습을 통해 얻은 가장 좋은 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