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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실무실습 후기 - 양은진(약학과 4학년)

  • 작성자 약학대학
  • 작성일 2015.09.22
  • 조회 3379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실무실습 후기> - 인제대학교 약학대학 4학년 양은진

약대에서 다양한 수업을 듣고 여러 실습 프로그램을 경험하면서 다양한 진로에 대해 고민을 거듭해 왔습니다. 특히 사회약학 수업을 통해 우리나라의 보건의료체계와 의약품 경제성 평가에 대해 접하면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한다는 사명감과 보람을 갖고 약에 대한 전문 지식을 적용하며 일할 수 있는 공직약사에 대해 막연하게 관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공직약사에 관한 정보에 대해 갈증을 느끼던 중에, 직접 공공기관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실무실습 기회를 얻어 감사한 마음으로 5일간 총 40시간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 실습에 참여하였습니다.

실습기간 동안 전국 약대에서 모인 40명의 약대생들과 함께, 심평원의 기능과 역할에 대한 소개를 시작으로, 요양급여비용의 심사, 요양급여의 적정성 평가방법, 그리고 의약품 안전 서비스(DUR, Drug Utilization Review) 등 심평원의 전반적인 업무내용에 대한 강의를 각 부서의 차창님들과 상근위원님들께 듣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심평원의 업무에 대한 것 뿐만 아니라 약사로서 알아야할 임상연구논문 설계방법이나 요즘 핫이슈인 생물의약품 등에 대한 강의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약사의 직능과 약사직능확대를 위해 약대생으로서 가져야할 자세를 선배 약사님들께 이야기 듣고 질문도 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심평원은 간단히 말해 국민이 낸 의료비가 제대로 쓰였는지 심사하고 국민이 받은 진료가 적정한 지를 평가하여 국민보건향상 및 사회보장증진에 기여하는 공공기관입니다. 우리나라는 국민의 의료비·약제비를 단일 의료보험인 건강보험으로 운영하며, 심평원을 비롯한 여러 공공기관에서는 이를 통해 모든 국민이 고르게 양질의 의료서비스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국민복지와 삶의 질 향상에 일조한다는 사명감과 보람으로 열정적으로 일하시는 분들 덕분에, 우리나라는 공보험 시스템이 매우 잘 구축된 나라가 될 수 있었습니다. 미국 오바마 정부가 의료보험개혁제도 발표에서 우리나라의 건강보험제도를 롤모델로 언급했으며 여러 개발도상국에서 우리나라의 건강보험제도를 배우기 위해 찾아오고 또 자국으로 심평원 직원분들을 초대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괜시리 뿌듯함과 자부심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이런 제도가 자리잡기까지 그리고 제도의 정착 후에도 끊임없이 공정한 심사와 평가로 국민에게 양질의 요양급여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애쓰시는 심평원의 직원분들은 많은 업무량으로 정해진 시간에 퇴근하는 경우가 드물다고 합니다. 또한 지속적으로 새롭고 광범위한 정보를 배우고 익혀야하는 업무의 특성상 심평원 자체에서도 공부를 독려하고 석사를 병행하는 직원분들도 계실정도로 기관차원에서 배려도 해주는 분위기였습니다. 이렇듯 국민을 위해 일한다는 사명감을 바탕으로 한 철저한 자기개발 노력과 업무에 대한 책임감을 가진 심평원 직원분들을 보면서, 나는 과연 사회에 나가 어떤 모습의 약사가 되고 싶은지 많이 고민하고 또 현재 약대 생활을 해나감에 있어 예비 보건의료인으로써의 책임감과 진정성을 가지고 좀 더 진지한자세로 임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다만, 실습에서 아쉬웠던 점은 심평원의 바쁜 업무 조건으로 길게 실습을 제공하는데는 제약이 있어 실습기간이 5일로 다소 짧아 심평원의 깊이 있는 업무를 알기에는 부족한 것 이었습니다. 또한 되도록 많은 학생들에게 실습기회를 제공하기위해 40명이라는 다소 많은 실습인원 수용과 통솔문제로 인해, 실습 시 기대했던 직접 업무하는 모습을 보거나 직접 어떤 프로그램이나 시스템을 사용해보거나 조별 프로젝트 등을 해볼 수 없었던 점이나 강의 위주의 실습이었던 점은 아쉬운 점으로 남았습니다. 이런 점들이 보완된다면 더 유익한 실습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6년제 약대 출신의 약사들이 사회로 나가기 시작하면서, 약사들의 다양한 직능으로의 진출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진로를 두고 고민 중인 후배 약대생들을 위해 바쁘신 업무 와중에 시간을 내셔서 강의해 주시고 공공기관 업무에 대한 열정과 보람을 몸소 보여주신 여러 심평원 직원분들께 감사드리며, 이런 기회를 학생들에게 제공해준 학교와 약학교육협의회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