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 실무실습 후기 - 김윤아(약학과 4학년)

이번 국민건강보험공단 실무실습은 지난해 처음 실시한 이래 3회를 맞았다. 8월 24일부터 5일간 약학대학 재학생을 대상으로 마포구에 위치한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 본부에서 ''2015년 하반기 약학대학생 실무실습''이 진행되었고 총 17개 약학대학 21명의 4학년에서 6학년 재학생이 참여하였다.

실습 프로그램은 건강보험·장기요양보험 제도 소개, 건강보험 고객센터 방문, 국민건강보험 서울요양원 견학, 모의 약가협상 실습 등으로 구성되었다. 또 임직원과 대화, 약무직 소개 등 상호 소통의 기회를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진행되었다.

첫 날 담당 직원분들의 인사와 실습생 소개로 실무실습이 시작되었다. 간단한 건보공단 소개 동영상을 시청하고 개략적인 실습 일정과 공지사항을 안내받았다.

실습은 보통 오전엔 강의를 듣고 오후에는 견학을 가거나 케이스 스터디가 진행되었다. 강의내용은 주로 4학년 1학기 때 배웠던 사회약학과목과 비슷했다. 국민건강보험제도 소개, 건강보험 보장성 정책, 의약품 정책개요,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 소개, 건강보험 수가계약 제도, 요양급여기준의 이해 및 사례, 국민건강보험공단 담배소송 개요, 건강보험 빅데이터에 대한 강의가 있었다. 강의는 현재 실무 최전선에서 수고해주시는 분들이 직접 해주심으로써 현장감있게 진행되었고 질의응답을 통해 현재 실정에 대해서도 자세히 들을 수 있었다.

또, 건강보험 고객센터와 국민건강보험 서울요양원에 견학을 가봄으로 인해 건보공단이 어떤 일들을 하는지 생생히 보고 건보공단의 역할과 기능에 대한 이해도를 더욱 향상시킬 수 있었다. 특히 국민건강보험 서울요양원 방문에서 실제로 노인분들께서 굉장히 좋은 시설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다양한 혜택을 받고 계신 것이 인상깊었다.

오후에는 주로 케이스 스터디가 진행되었다. 당뇨병 치료제인 Forxiga에 대해 약가협상을 하는 실습이었다. 케이스 스터디의 진행도 견학과 마찬가지로 강의와 연계되어 진행되었다. 21명의 학생들이 5개조로 나누어 진행되었다. 당뇨병치료에 대한 기전에 대해서도 공부하고 약물 계열별로 특장점 단점을 비교하며 외국 약가와도 비교하면서 조별로 약가 산출을 하였고 이를 다른 조와 비교도 해보고 실습 마지막 날에는 실습기간에 이루어졌던 스터디 내용을 조별로 발표하는 시간도 가졌다. 서로의 발표를 통해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도 깨닫고 짧은 실습기간이었지만 실습을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다. 건보공단에서는 약사가 어떤 일을 할까 궁금했었는데 직접 약가 협상과정을 모의로 진행해 봄으로써 전문인으로써 약사의 전문지식의 중요성과 국민을 위한 이 일에 얼마나 큰 사명감이 필요 한지 알 수 있게 되었다.

프로그램 자체도 매우 유익했지만, 강의시간동안 질의응답시간과 임직원과의 대화, 오찬 등을 통해서 평소에 궁금했던 점을 현장에 계신 분들과 소통하여 속 시원하게 해소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좋았다. 또 평소에는 만날 기회가 부족한 다른 지역의 약대생들과 소통할 수 있는 시간도 유익했다. 생각했던 것 보다 학교마다 교육목표에 따라 학생들이 목표하는 바나 생각하는 부분들이 달랐던 것이 인상깊었다.

실무실습 기간 동안 구내식당 음식도 무료로 제공받고 쉬는 시간 중간중간 먹을 수 있도록 늘 다과도 준비되어 있었다. 실습이 조 별로 이루어짐으로써 다른 실습생들과 짧은 시간에 가까워 질 수 있었고 많은 얘기를 할 수 있었다. 직접 실습에 참여하면 공단직원 분들의 세심한 배려를 하나하나 느낄 수 있다. 약사라는 직업에 대해 다양한 방향에서 제고 해 볼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공직에 관심이 있는 약대생이나 아직 진로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약대생에게 추천하고 싶은 프로그램이다.